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200명을 밑돌면서 폭발적인 확산세기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여전히 교회 등 여러 시설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등 아직 일상을 회복하기엔 위험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842명으로 전날보다 198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198명 중 국내발생이 189명이고, 해외유입은 9명이다. 국내발생의 경우 서울(68명), 인천(5명), 경기(55명) 등 수도권(128명)에 집중됐다. 부산(3명), 대구(7명), 경북(4명), 경남(3명) 광주(10명), 대전(3명), 울산(3명), 강원(3명), 충북(4명), 충남(20명), 전남(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2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로 다소 줄어든 뒤 전날과 이날은 이틀째 200명 아래를 유지했다. 폭발적 감염세의 주춤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여전히 여러 시설에서 집담감염이 지속돼 아직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지역감염 위험도 높다"며 국민에게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재확산을 촉발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발(發)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병원, 포장마차, 공장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152명이 됐다. 8ㆍ15 집회와 관련해서는 1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473명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환자 3명, 보호자 3명 등 총 6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추가적인 조사와 조치가 진행 중이다.
서울 광진구에 혜민병원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에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충남 청양군 소재 김치공장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22명이다.
이밖에도 경기도 남양주시의 아동도서업체(누적 4명), 경기도 안산시 실내 포장마차(누적 4명), 대구 동충화초 사업설명회(누적 25명) 등에서 확진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 같은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위중ㆍ중증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중증 이상 환자는 158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말에도 국민들께서 외출, 모임,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주시고, 가급적 가족 함께 집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시간을 보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