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패션 기업이 내놓으면 패션 소품이 된다

입력 2020-09-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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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패션 소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마스크 제조사들이 제약사나 제지업계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패션전문 브랜드들이 마스크 출시에 가세하고 있다. 패션기업들이 선보이는 마스크는 기능성 뿐만 아니라 색상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출을 자제면서 의류 판매가 저조하자 패션기업들이 마스크까지 생산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여기에 마스크를 매일 착용하는 만큼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더해진 결과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안다르, 르까프, 한세엠케이 등 패션 기업들이 잇달아 패션 마스크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안다르 모델 마마무가 마스크 신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안다르)
▲안다르 모델 마마무가 마스크 신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안다르)
안다르는 지난달 31일 2020 F/W(가을·겨울) 라인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안다르의 신제품에는 시그니처 제품인 레깅스를 비롯해 풀오버, 스커트 등과 함께 이례적으로 마스크가 포함됐다. 안다르의 ‘리업 페이스 마스크’는 효성 TNC 원단을 사용해 기능성을 강조했다. 3D 입체패턴과 우수한 신축성과 통기성이 좋은 3중 구조 원단을 사용했다. S, M, L 3가지 사이즈와 7가지 컬러로 출시해 마스크 선택에도 폭을 넓혔다.

▲르까프 여름용 패션 마스크  (르까프)
▲르까프 여름용 패션 마스크 (르까프)
르까프는 러닝 및 각종 일상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여름용 패션 마스크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에 사용된 ‘에어로 실버 원단(AEROSILVER)’은 흡한속건(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하는 기능) 성능이 우수해 여름철 일상생활뿐 아니라 땀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스포츠 활동 등에도 적합하다. 에어로 실버 원단은 은이온(Ag+)을 사용, 세균 번식과 악취를 방지하는 항균 기능을 갖췄다. 남성용은 블랙과 베이지, 여성용은 베이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프리사이즈로 착용할 수 있다. 오른쪽 하단에 르까프 로고를 넣어 스포티함을 더했다.

▲멀버리 페이스마스크 (멀버리)
▲멀버리 페이스마스크 (멀버리)
영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 멀버리도 페이스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멀버리 페이스 마스크는 EU(유럽연합) 규제에 따른 안티박테리아 코팅이 된 100% 유기농 면으로 제작됐다. 통기성이 뛰어난 2겹 면 마스크로 곰팡이와 악취를 방지하는 항균 기능을 더했다.

멀버리 페이스 마스크는 아이코닉한 타탄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2가지 색상(멀버리 그린과 스칼렛)의 마스크를 비롯해 틸 플로럴 마스크, 멀버리의 시그니처 트리를 모티프로 한 마스크 등 총 4가지로 선보인다.

한편, 한세엠케이는 ‘3D 항균 패션마스크’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인 방역활동 동참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세엠케이의 TBJ, 버커루, 앤듀 3개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D 항균 패션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마스크가 필수품을 넘어 패션의 일환으로 인식이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개인적인 취향을 강조할 수 있는 패션 마스크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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