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승차권 예매 시작일을 일주일씩 연기하고, 다가올 추석 명절에 국민의 일상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그전까지 감염세를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449명으로 전날보다 267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441명) 400명대, 28∼29일(371명, 323명)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3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아직은 200명 이상의 유행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의 방역 참여 결과로 폭발적인 급증 추세는 억제된 상황”이라며 “우선은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가 2차 유행의 확산세를 안정시킬지 아니면 다시 증가할 것인지에 대한 기로에 놓인 한주”라며 국민에게 지속적인 방역 참여를 당부했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애초 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한국철도(코레일)와 수서고속철(SRT)의 추석 승차권 예매를 각각 일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3일 예정됐던 코레일 예매는 9∼10일로, 8∼10일 예정됐던 SRT 예매는 15∼17일로 변경된다. 또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해 판매 비율을 50%로 낮춘다.
정부는 또 다가올 추석 명절에 국민의 이동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그 전까지 감염세를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진입시키고, 연휴 기간 중 감염 확산 방지 관련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집단적·조직적 역학조사 거부·방해, 확진자 이탈 등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수사당국은 격리조치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794명을 수사해 957명을 기소했고, 현재 746명을 수사 중이다. 이 중 9명은 구속됐다. 특히 5월 26일 의무화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385명을 수사해 198명을 기소했다.
한편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지난달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 12일째인 1일 전공의들의 휴진율은 77.8%로 집계됐다. 전날(83.9%)보다 수치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