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로나發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 이어지나

입력 2020-09-02 15:35 수정 2020-09-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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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재확산으로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기업들이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2일 국내 신용평가사 3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실제 등급 하락보다도 등급 전망이 대거 하향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57개 기업에 등급 전망 및 하향 검토 관찰 대상에 올려 놨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각각 37, 47개 기업을 부정적 대상으로 꼽았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36곳(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총매출액은 452조7286억 원, 총 영업이익은 37조133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같은 기준으로 한 달 전에 집계했던 총매출액 추정치(455조8695억 원)와 총 영업이익 추정치(37조5393억 원)보다 각각 3조1409억 원, 4095억 원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한 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낮아진 종목들은 △제이콘텐트리(-87.6%) △위메이드(-69.9%) △SBS(-56.2%) △신세계인터내셔날(-50.4%) △효성티앤씨(-48.0%) 등이 있다. 또한 △신세계(-45.8%) △GS(-35.4%) △아시아나항공(-34.8%) △대한항공(-30.0%) △롯데케미칼(-30.0%) △롯데쇼핑(-27.4%) △엔씨소프트(-16.5%) 등의 추정치 하락도 눈에 띄었다.

4분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4분기 총매출액 전망치는 484조9248억 원, 총 영업이익 전망치는 34조0299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 달 전 수치와 비교해 매출액 추정치는 1조 3435억 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4106억 원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정치의 변화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우려로 증권사 연구원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은 하반기 대규모 신용등급 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본부장은 “상반기 부정적 전망 및 하향 검토 기업 수가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로 나타난 가운데 하반기 실적 반등 및 재무구조의 개선이 없으면 등급 내림세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화 나신평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도 “부정적 전망 기업 수가 긍정적 전망 기업 수를 크게 초과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국내 대부분의 산업 환경이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고려할 때 하반기도 등급 하향 기업 수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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