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일 전날 쌍용양회의 보통주 무상감자와 우선주 유상소각 및 상장폐지 추진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 움직임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00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보통주 무상감자 결정으로 액면가는 기존 주당 1000원에서 100원으로 감소하며 자본금 약 4550억 원(약 5054억 원→ 약 504억 원) 감소분이 자본잉여금으로 더해지는 자본계정 대체효과가 반영될 전망”이라면서 “기존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주식 수(5억385만9595주)에는 변동이 없으며 이번 결정 사항은 자본감소 10%의 매매거래정지 사유로 당일 주식 매매는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우선주의 유상소각 및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회사는 이미 지난 5월 29일 공시를 통해 6월 1~30일 기간 중 우선주 전량(154만3685주)을 주당 1만5500원에 공개 매수하는 계획을 밝혔으며 그 결과 우선주 지분 약 80.3%를 취득했다”면서 “현 지분율은 자발적 상장폐지(95%)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총회(10월 12일) 승인 시 11월 16일을 소각기준일(11월 12일부터 매매 정지 예정)로 하며 우선주 보유 주주는 주당 9297원을 사측으로부터 받게 된다”면서 “대주주는 9월 1일~11월 11일 기간에 우선주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한국거래소 규칙 허용범위 내 매수호가를 1만5500원(호가 변경 가능)으로 해 잔여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쌍용양회의 이번 결정은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PEF)의 엑시트(투자금회수) 우려보다는 배당 확대 가능성의 이벤트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16년 4월 현 대주주 변경과 함께 2017년 2분기부터 분기 배당 정책이 시작됐다”면서 “연간 배당성향은 2018년 128%, 2019년 162%를 기록하며 분기 배당액 지급은 유지 또는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