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코 콜라노비치 JP모건 거시적 정량·파생상품 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확률이 비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콜라노비치 대표는 “8월 초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이 바이든보다 25%포인트 뒤처져 있었지만,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급격히 올랐다”며 “바이든 승리를 점쳤던 투자자들은 자신의 예측이 너무 이른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최근 높아진 이유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여론조사에서의 거짓 답변 등 두 가지를 꼽았다.
1960~1972년 발생한 평화적 시위와 폭력시위가 선거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학술적 연구에 따르면 평화적 시위는 민주당 지지율을 2~3%, 폭력시위는 공화당 지지율을 2~8% 높이는 효과가 있다.
콜라노비치는 “현재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평화에서 폭력으로 바뀌면 유권자들이 민주당에서 공화당 쪽으로 5~10%포인트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폭력시위가 2020년 대선에서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실시간으로 녹화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폭력시위를 담은 영상이 광범위하게 온라인으로 퍼질 수 있고 그만큼 소셜미디어에서의 영향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콜라노비치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불균형적인 거짓말이 트럼프 재선 확률을 놓고 정확한 예측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단히 말해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말한 응답자의 상당수가 실제 투표 현장에서는 트럼프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콜라노비치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트럼프 지지를 감추는 유권자)’가 바이든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5~6% 왜곡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