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 울고 웃는 관련주

입력 2020-08-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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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관련 종목의 주간 등락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로나19로 관련 종목의 주간 등락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 이르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실상 3단계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증시에서도 코로나19 관련주들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수혜주들의 희비도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한주 주가가 85.81%나 급증했다. 지난 21일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 대상으로 치료제 5개, 백신 3개 등 7개 업체의 8개 과제를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셀트리온, 제넥신이 선정 확정됐으며, GC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은 예비선정됐다.

코오롱글로벌도 한주 동안 65.72%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 종목은 코로나19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음압병동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6일 코오롱글로벌은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에 30병상 규모의 모듈형 음압병동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히며 매수세가 몰렸다.

또한 우리들휴브레인은 셀트리온 협력사인 진단키트 업체 비비비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함께 출시하는 한편 비비비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이 부각되며 이 기간 57.38% 올랐고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도 한주 동안 7.88% 상승했다.

물류업체 한익스프레스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물류량 증가 기대감을 반영하며 44.46% 상승했다. 동방도 같은 이유로 31.00%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4.91%), 오뚜기(4.10%) 등 식품관련주들도 재택근무 활성화 등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정부의 권고로 재택근무가 다시 활성화되며 원격근무 관련주가 급등했다. 원격근무 관련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공급하는 링네트는 지난 한주동안 67.54% 상승했고, 동일 업종인 알서포트(48.88%)도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팩키지는 이번 주 프렌차이즈형 카페에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주에만 54.73% 올랐다. 한국팩키지는 식품용 포장용기를 제작·판매하는 업체다.

반면 코로나19의 재확산·장기화 양상에 그렇잖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행, 항공, 화장품 업체 등은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등으로 화색이 돌았던 화장품 업체는 코로나 재확산 양상에 주가 낙폭이 컸다. 지난 한주 잇츠한불이 13.02% 주가가 빠졌고 한국화장품제조도 10.69%하락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7.73%), 토니모리(-7.36%) 등도 동반 하락했다. 여기에 모두투어(-2.25%), 참좋은여행(-0.97%) 등 여행주도 주가가 소폭이나마 하락했고 항공사, 면세점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구조가 장기화되는 만큼 대안투자처의 탐석활동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공산이 크고 개인투자자의 지속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 잔고가 소진되지 않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면서 “최근 개인투자자의 선호가 모멘톰이 뚜렷한 대형주에 집중되는 만큼 기존 주도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수급여건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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