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美 허리케인 이후 생산 회복 전망에 약세…WTI 0.2↓

입력 2020-08-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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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 원유 생산시설들의 조기 가동 재개가 예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2%(0.07달러) 내린 배럴당 4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 대비 0.09%(0.04달러) 하락한 배럴당 45.0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에 대비해 문을 닫은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 생산시설들이 조기에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위력을 가진 4등급 허리케인 로라는 전날 일찍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다. 로라의 상륙 예보에 미국 에너지기업들은 선제적으로 ‘허리케인 셧다운’에 돌입했다. 현재 로라는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를 지나 내륙으로 북상했고, 다행히도 멕시코만 일대 석유 시설에는 이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가동 재개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발렌데라 에너지의 마니시 라즈 수석 재무 책임자(CFO)는 전날 “역사적으로, 허리케인은 광범위한 폐쇄를 초래한다. 하지만 생산은 며칠 안에 즉각 회복된다”면서 “그러므로 장기적인 공급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2%(42.30달러) 상승한 1974.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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