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있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제조 공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 사이버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프레몬트/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매우 심각한 공격이었다”며 사이버 공격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앞서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는 미국 네바다주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공격을 시도한 해커는 27세 러시아 남성 이고르 크리우츠코브다. 그는 기가팩토리에서 근무하는 테슬라 직원에 접근해 보안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으려 했다. 미국 법무부는 그가 심으려 했던 악성코드가 랜섬웨어의 한 종류였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란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암호화해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크리우츠코브는 직원에게 악성코드를 심는 대가로 100만 달러(약 11억8309만 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은 크리우츠코브의 손을 잡는 대신 즉시 회사에 이 사실을 알렸고, 테슬라는 FBI에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전달했다. FBI는 22일 크리우츠코브를 보안 컴퓨터에 의도적인 피해를 주려 한 혐의로 체포했다.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직원의 공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