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8일 하이트진로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 5만1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5816억 원, 영업이익은 410.9% 증가한 541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컨센서스(438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면서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서도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맥주·소주 판매량 증가 및 점유율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호실적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맥주가 시장 부진 속에서도 판매량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이 기간 맥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416억 원,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맥주 시장이 부진했지만 테라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발포주(필라이트)와 수입맥주(유통)는 각각 5%, 30% 감소했지만, 테라 판매량이 약 200% 증가함에 따라 레귤러 맥주 매출이 약 20% 늘었고, 맥주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소주 부문 역시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그는 "소주 부문 매출액은 3249억 원으로 11.6%, 영업이익은 385억 원으로 43.3% 늘었다"면서 "진로이즈백은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약 30만 상자에서 올 2분기 300만 상자로 대폭 확대됐는데, 지난해보다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는 등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마진율이 2.7%포인트 개선됐으며 소주 시장 점유율은 65%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맥주 시장 경쟁 강도가 높아져도 실적 개선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조1755억 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9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맥주 시장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매출 방어적 측면의 마케팅 확대 여지는 있지만, 소주 실적 성장과 더불어 테라 판매 호조에 따른 맥주 부문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