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이틀 지나도 복귀 안 해 전화했더니 집이라더라" 당직병 증언

입력 2020-08-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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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공개한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당직 사병의 인터뷰 영상. (뉴시스)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공개한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당직 사병의 인터뷰 영상.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미복귀와 관련해 당시 카투사 당직병인 A 씨가 "(추 장관의 아들이) 복귀하지 않아 전화했더니 집이라고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실은 2017년 6월 당직병이던 카투사 병장 A 씨의 인터뷰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A 씨는 서 씨(추미애 장관 아들)에게 "복귀하지 않았다. 어디냐"고 묻자 "(서 씨가) '집이다'라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2017년 6월 당시 카투사에 복무했던 A 씨는 당직 사병으로 근무하며 추미애 장관 아들의 미복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영상에서 A 씨는 "선임 병장으로부터 사유가 없는 미복귀자(추미애 장관 아들)가 있다고 보고받았다. 출타 장부를 보니 복귀 날짜는 23일이라고 돼 있는데, 복귀자 서명란에 사인도 안 돼 있었다"라며 "밤 9시쯤 서 일병에 전화를 걸어 '지금 복귀해야 하는데 아느냐?'고 했더니 서 일병이 너무나 당연하게 '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어디냐 물었더니 '집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서 일병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집이라고 해서 '집이 어디냐' 했더니 '서울'이라 하기에 지금 당장 택시라도 타고 부대로 오라고 지시했고 알았다길래 밤 10시까지는 오겠구나 싶었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급부대 대위 한 명이 오더니 '네가 서 일병에게 전화한 당직병이냐'고 해서 속으로 큰일 났다. 미복귀 사실을 보고하지도 않았는데 잡으러 왔나 싶었다"고 한 A 씨는 "그런데 대위가 '휴가는 내가 처리했으니 보고는 미복귀라 하지 말고 휴가자로 올리라'고 해서 명령대로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동료 병사들 사이에서 엄마가 당 대표면 휴가 미복귀해도 저렇게 되는구나, 여당 대표가 직접 통화를 했겠냐, 당 대표가 직접 전화했다는 말들이 오갔다"고도 했다.

추미애 장관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으며 그의 아들은 당시 주한 미8군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추미애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휴가 미복귀 외압' 의혹에 대해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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