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길어진 장마, 3분기 실물경제 악화로 이어졌다”

입력 2020-08-28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장률 낮추고, 농산물 가격 등 물가 상승 견인

▲장마에 따른 농림어업 생산 및 피해 규모 (자료제공=한국은행)
▲장마에 따른 농림어업 생산 및 피해 규모 (자료제공=한국은행)

올해 길어진 장마와 집중호우 영향으로 3분기(7~9월) 실물경제는 악화하고 물가는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장마 집중호우의 경제적 영향' 자료에 따르면 금년 중 장마와 집중 호우는 소비 및 농림어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GDP)을 소폭 낮췄다고 평가했다.

재화 부문의 경우 장마 기간 기온이 낮게 유지되면서 냉방가전 판매가 감소했고, 여행과 같은 외부활동이 줄면서 차량연료 등 판매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뿐만 아니라 숙박업과 음식업, 운수업 등 서비스업에 대한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점도 실물경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건설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이후 장마철 피해복구 시 건설업 생산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거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물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일례로 7월중 농산물가격은 채소 등의 공급 차질로 인해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달 들어서도 태풍 등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상당수의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산물 가격의 경우 향후 기상여건이 추가적으로 악화되거나 병해충 등 2차 피해가 확산될 경우 9월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경제는) 곧 태풍이 또 오게 되면 단기적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며 “4분기 이후에는 장마의 피해복구 및 지연된 경제활동의 재개가 생산ㆍ소비 회복세를 다소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하순 시작된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54일간 이어지면서 2013년 49일이던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 특히 장마 기간 강수량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274,000
    • +6.43%
    • 이더리움
    • 4,511,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625,500
    • +3.05%
    • 리플
    • 824
    • -1.44%
    • 솔라나
    • 305,400
    • +3.91%
    • 에이다
    • 840
    • +1.82%
    • 이오스
    • 782
    • -5.1%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700
    • +0.53%
    • 체인링크
    • 19,970
    • -0.94%
    • 샌드박스
    • 407
    • +0.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