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앤트그룹, 상하이·홍콩 동시상장 신청...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0-08-26 08: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에 나선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에 나선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이 세계 최초로 상하이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이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스타 마켓)과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금융 서비스 확대와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앤트그룹은 10월 안에 상장할 것으로 보이며, 총 자본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해 약 300억 달러(약 35조6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12월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290억 달러를 넘어서 조달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가 된다. 홍콩 상장 주간사는 중국 CICC와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이며, 상하이 상장은 CICC와 CSC파이낸셜이 각각 맡는다.

앤트그룹이 이날 상하이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1206억 위안(약 20조 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25억 위안, 순이익은 212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순이익은 무려 1000% 각각 증가했다.

중국 증권업계 관계자는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가 96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앤트그룹은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주축으로 알리바바 금융사업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연간 알리페이 사용자 수는 10억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액티브 유저는 7억1100만 명에 이른다. 올해 6월 말까지 1년간 중국 본토에서의 거래액은 118조 위안에 달했다. 8000만 개 이상의 상점이 알리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제휴 금융기관은 2000개가 넘는다.

앤트는 결제 서비스에서 대출, 여행, 음식 배달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결제 서비스 확대와 연구개발 능력 강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앤트는 여행 서비스에서부터 음식 배달 서비스까지 다루는 온라인 쇼핑몰로 진화를 가속화해 경쟁사인 텐센트홀딩스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온다는 계획이다.

한편 앤트그룹의 홍콩과 상하이 동시 상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중국 증시로 끌어오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또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후에도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번 앤트그룹의 상장으로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 역시 자본시장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00,000
    • +4.19%
    • 이더리움
    • 4,456,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609,000
    • +1.92%
    • 리플
    • 819
    • +0.74%
    • 솔라나
    • 296,300
    • +4.07%
    • 에이다
    • 826
    • +1.85%
    • 이오스
    • 779
    • +4.99%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3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250
    • +1.4%
    • 체인링크
    • 19,560
    • -2.98%
    • 샌드박스
    • 407
    • +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