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중 긴장 완화에도 소비 우려에 혼조...다우 0.21%↓

입력 2020-08-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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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 완화에도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 부진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02포인트(0.21%) 하락한 2만8248.4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34포인트(0.36%) 상승한 344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6.75포인트(0.76%) 오른 1만1466.47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 전화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과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근 미·중 갈등 고조로 무역합의 이행에 차질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경감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내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USTR는 “양국 대표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금융 서비스와 농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에 가해진 제재를 제거하며 강제 기술 이전을 금지하는 중국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대표는 중국이 미국 제품 수입을 늘리는 등 협정 이행에 필요한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USTR는 “양국이 무역 합의의 성공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조를 강화하고 1단계 경제·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데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 대표들이 무역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8로 7월의 91.7에서 큰 폭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 92.5에도 한참 못 미쳤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코로나19 위기가 극심했던 지난 4월 수치보다도 악화하면서, 6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추가 경기부양책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지수의 구성 종목이 변경된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이달 말부터 다우지수에 세일즈포스와 암젠, 허니웰이 포함되는 반면 엑손모빌과 화이자, 레이시언 테크놀로지는 빠진다.

엑손모빌은 이날 약 3.2%, 화이자는 1.1%, 레이시언 테크놀로지는 1.5%가량 각각 하락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3.6%, 암젠은 5.4%, 허니웰은 3.2% 올랐다.

애플 주가는 0.8%가량 내리며 가팔랐던 상승세를 중단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2% 올랐다. 에너지는 1.42% 내렸고, 산업주는 0.09% 하락했다.

마크 해켓 네이션와이드 투자 연구 담당 대표는 “시장은 경제 방향과 코로나19 상황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계속해서 표하고 있다”면서 “증시에 상당한 낙관론이 반영됐으며, 밸류에이션은 기술주 버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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