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서, 화상으로 세계시장 진출한다

입력 2020-08-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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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ㆍ문학도서 등 출판기업 40곳 참가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이달 25일부터 12월 11일까지 '출판저작권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출판저작권 온라인 화상상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국내 출판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돼 온 서울출판저작권페어를 국내외 출판사 간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문체부는 "올해는 참가사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수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출판사 발굴과 상담 통역, 사후 계약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창비, 문학동네 등 출판기업 40곳이 참가한다. 사전에 참가를 신청한 출판사 외에도 해외 출판사들이 '케이북(K-Book)' 홈페이지에 등재된 도서들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면 해당 국내 출판사가 추가로 참가할 수 있다.

올해엔 중화권, 동남아, 유럽, 미주 권역으로 확대해 100여 개사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온라인 상담회는 25일 중국 9개사, 인도 5개사, 싱가포르 4개사 등 총 6개국 23개사를 시작으로 12월 11일까지 100여 개사로 확대, 진행된다.

상시 상담회 결과가 실질적인 수출 계약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별 상담공간을 추가한 집중 상담회도 △9월 중화권(9월 15~17일) △10월 유럽권(10월 20일) △11월 미주권(11월 24일)으로 나눠 운영된다.

지난해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2018년 권역별 도서 저작권 수출실적에서 중국이 35.9%(1502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만이 24.0%로 2위를 나타냈다. 미주권에서도 지난 5월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창비)의 영어판(하퍼콜린스)이 '아마존 베스트 도서'로 선정되면서 한국 도서의 현지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도서 출판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온라인 발표회 영상을 사전 제작해 배포한다. 온라인 발표회에서는 도서 전문가들이 한국도서 주요 최신 출간 동향, '2020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국내 핵심 콘텐츠 선정 도서 보고, '2020 주목할 만한 한국도서'와 그 이유, 국내 유아·아동 출판 분야의 저작권 수출, 한국 아동 청소년 문학 출간 경향 등을 다룬다.

지난 6월에 처음 시도했던 한-인도네시아 온라인 화상 상담회에서는 국내 28개사가 화상 상담 총 203건을 진행했고, 미래엔의 '살아남기 시리즈' 15권이 인도네시아 그라미디어그룹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성과를 보였다. 국내 참가사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89.5%가 화상 상담회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상담회를 통해 침체된 출판 수출시장의 돌파구를 찾고 국내 출판사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비대면 시대에도 한국도서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확장성을 갖고 지속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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