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으로…결혼식 50인 미만으로 진행해야

입력 2020-08-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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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사이 코로나19 국내발생 15배·깜깜이 전파 2배 이상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시가 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한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시가 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한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에 따라 수도권에 한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결혼식은 하객을 포함해 50인 미만으로 진행해야하고, 고위험시설은 영업을 중단한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와 전국 확산이 계속될 경우 3단계 격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수요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일주일 정도 지난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번 한 주간 지금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방역당국으로서 3단계로의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3단계로의 격상은 필수적인 사회적·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활동의 정지를 의미하고, 국민, 경제활동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과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를 줄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발 확산세를 확실히 잠재우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각별한 주의와 동참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날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이 발생했다. 지역발생은 387명으로 수도권 294명, 이 외지역에서도 93명이 확인되며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9일부터 22일까지 최근 2주 동안 국내발생 평균 환자 수는 162.1명으로 이전 2주 12.0명에 비해 150.1명이 늘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일명 '깜깜이 환자' 비율도 8.3%에서 18.2%로 급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16일부터 서울·경기, 19일부터는 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렸다. 이날부터 전국으로 적용되는 2단계조치도 수도권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이 금지되고 클럽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감염 고위험시설 12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윤 총괄반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예식업중앙회가 결혼예정일로부터 6개월까지 위약금 없이 연기하고, 개별 회원사 사정에 따라 최소 보증인원을 감축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예식업중앙회에 속하지 않은 비회원 예식 업체도 예식업중앙회 수용안에 준하는 방안을 시행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점, 목욕탕,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과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 명부 도입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또 축구와 야구 등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다만 환자 발생 수와 집단감염 사례가 작아 방역적 필요성이 떨어지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강제하기보다는 권고 수준으로 완화해 시행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당국은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가동하고 중증도에 따른 병상 배정을 운영 중이다. 이날 현재 신규 환자 가운데 84%가 경증으로 분류, 생활치료센터에 배치됐다.

윤 총괄반장은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400여 명이 입소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까지 2개소를 추가 개소하고 현재 1500명 수준의 입소자 규모를 최대 3000명 수준으로 신속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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