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IT 기술업계 ‘빅5’의 시가총액은 현재 7조 달러를 넘었다. 여기에 테슬라와 넷플릭스까지 포함한 나스닥의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 시총을 모두 합하면 7조7000억 달러(약 9127조5800억 원)에 이른다.
매그니피센트7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성장했다.
애플은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 확산으로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판매가 증가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애플은 전날 장중 기준으로 미국 기업 최초로 2조 달러 시총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도 이 문턱을 또 다시 넘었다. 애플은 1조 달러 시총을 넘은 지 불과 2년 만에 2조 달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마존과 MS도 현재 시총이 1조6000억 달러 이상이어서 2조 달러에 접근하고 있다. 알파벳 시총은 현재 1조 달러 이상이다.
MS와 아마존, 알파벳은 클라우드컴퓨팅과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은 자택 격리 기간 사용자가 급증하며 각각 스트리밍 서비스와 소셜미디어 업계의 선두주자 자리를 확고히 했다. 테슬라는 3월 이후 5개월 만에 주가가 5배 이상 뛰었으며 지난달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와 매그니피센트7을 비교해보면 이들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러셀지수의 시총은 약 1조9000억 달러에 불과하다. 2000개에 달하는 미국 중소기업의 시총을 합친 액수보다 IT 공룡 7개의 시총을 합한 금액이 4배나 많은 것이다.
애플과 테슬라는 이달 말 액면분할 시행을 앞두고 있고, 다른 5개 기업도 꾸준히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해 당분간 매그니피센트7의 지배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