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찬조 연설을 통해 자신에게 맹공을 퍼붓자 10분도 안돼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가 나의 캠프를 염탐했다. 그리고 발각됐다”고 주장했다. 2016년 당시 오바마 정부의 법무부가 트럼프 캠프를 감청했다는 음모론을 다시 되풀이한 것이다.
약 7분 후 또 트윗을 올려 “왜 경선이 끝날 때까지 조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는가”라고 오바마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왜 오바마는 조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마무리될 때까지 바이든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던 점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화력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옮겼다. 오바마의 찬조 연설에 이어 해리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자 “조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부르지 않았느냐. 그가 무능하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6월 27일 민주당 경선 후보 1차 TV토론 당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을 향해 “당신은 그들과 버싱(busing·흑백 학생이 섞이도록 학군 사이에 버스로 실어나르던 정책) 반대에 협력했다”면서 몰아붙였던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해리스가 당시 바이든을 저격하면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평가하지 않았으며 바이든을 무능하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