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생 마무리기에 접어들었으면 이제 조심도 해야 하건만 왜 나는 앞만 보고 달리다 매번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걸까"라며 이같이 적었다.
차명진 전 의원은 배우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여보, 미안하오. 이렇게 좌충우돌, 물가에 어린 애 같은 서방 데리고 살려니 마음고생 많지?"라며 "당신 오늘 속으로 얼마나 눈물 흘렸소? 아침부터 수많은 기사에서 차명진, 쌤통이다, 잘 걸렸다, 글로 도배를 한 거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에 대한 서운함도 내비쳤다. 그는 "도대체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 갔고 내가 25년 몸담았던 미통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은 이미 우리 당 아니라는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 했을까"라며 "평소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이참에 8.15 집회에 저주를 퍼붓는 자칭 우파들은 또 뭘꼬"라고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차명진 전 의원은 18일 주소지 인근인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다음 날 오전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차명진 전 의원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후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