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이날 화상 연설에 알파벳 대문자로 ‘VOTE(투표하라)’라는 장식이 달린 금목걸이를 착용하고 나왔다. 그녀가 연설을 통해 “2008년과 2012년에 했던 것처럼 투표해달라”며 “우편투표 용지를 신청해 접수됐는지 확인하라”고 호소한 것과 잘 맞아떨어지는 액세서리였다.
오바마 여사는 이날 연설에서 “4년 전 너무 많은 사람이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혼란을 끝내려면 바이든에게 투표하라”고 역설했다. CNN은 “오바마 여사가 미국인에게 말로 투표를 촉구했을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걸이는 오바마 여사가 직접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걸이 제조업체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바이셔리(BYCHARI)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액세서리에 담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바마 여사의 연설이 진행된 전당대회 마지막 한 시간 동안 그녀의 목걸이는 ‘구글 트렌드’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오바마 여사는 영부인 재임 기간에도 소규모 업체에서 옷과 액세서리를 구매해 ‘완판’시킨 이력이 있다. 2016년 남편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지막 연두교서 국정 연설 당시 오바마 여사가 입고 나온 금잔화 드레스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미국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가 만든 의상은 국정 연설 진행 중 재고가 떨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