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KB증권 손잡고 금융업 진출한다

입력 2020-08-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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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사옥 전경.(사진=이투데이DB)
▲KB증권 사옥 전경.(사진=이투데이DB)
엔씨소프트가 자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KB금융그룹과 손잡고 AI기반 투자자문 합작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첫 금융업 진출이다.

17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엔씨소프트는 AI기반 투자자문사 설립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AI기반 투자자문사는 AI가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근 대형 증권사들은 이와 비슷한 상품들을 여러개 출시하고 있다. 인간의 감정을 뺀 투자기법으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투자자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시장을 예측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합작사가 설립되면 신한금융이 지난해 만든 신한AI와 비슷한 방식의 운영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1월 내놓은 ‘신한 NEO AI 펀드랩’은 국내 금융권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자문사인 ‘신한 AI’의 포트폴리오로 자문을 하는 상품이다.

신한 NEO AI 펀드랩에 탑재된 투자자문 플랫폼인 ‘NEO’는 IBM이 공동 참여 개발했고, IBM 인공지능 솔루션인 왓슨 익스플로러(Watson explorer)를 활용해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구현한다.

KB금융 관계사들도 AI기반 자산관리 상품을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2018년 ‘케이봇쌤’이란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KB자산운용도 최근 자체 개발 딥러닝 AI솔루션인 ‘앤더슨’을 기반으로 한 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KB금융과 손잡은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를 포함해 IT기업 가운데 AI에 가장 앞선 업체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두 회사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AI 기술과 KB증권의 금융투자업 역량을 바탕으로 AI기반 금융투자업을 영위해 보자는 취지로 상호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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