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매체 남방도시보 등에 따르면 선전시 당국은 최근 룽강구에서 브라질산 냉동 닭 날개 표면 샘플 1개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은 “관련 상품을 접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과 재고 상품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서도 “수입산 냉동육이나 수산물을 살 때 주의를 기울이고, 개인 위생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냉동 제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남미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달 들어서는 산둥성 옌타이시의 수입 냉동 해산물 겉 포장, 안후이성 우후시의 한 음식점의 냉동 새우 겉 포장에서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식풍 포장재 표면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식품이나 식품망(food chain)이 바이러스 전염에 관여한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식품, 포장재, 식품 가공 혹은 배달 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자국의 냉동 식품 제품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온 브라질 정부도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면서, 이 일로 닭고기 수출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의연하게 반응했다. 테레자 크리스치나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닭 날개 제품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됐다는 소식은 자국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닭고기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검역 시스템을 믿고 있으며, 브라질 기업 역시 근로자와 제품의 안전 등을 포함해 엄격한 기준을 지키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관련 제품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