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린이 입사 가이드⑤] '영화진흥위원회' 채용 합격가이드…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우리는 이런 인재 선호한다'

입력 2020-08-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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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전 국민이 즐겨보기 마련입니다.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부산국제영화제(Biff),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는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죠. 이런 영화제에서는 영화를 통해 떠오른 스타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사회를 바라보는 문제의식이나 예술성을 통해 영화제에 참석한 이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같은 영화제나 영화 산업 지원사업을 살펴보면 이따금 한 가지 명칭이 눈에 띌 때가 많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라는 명칭인데요. 문화사업의 한 범주에서 영화를 알아가고 또한 그 영화에 대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공공기관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윤혜 인턴기자 yunhye0318@)
(정윤혜 인턴기자 yunhye0318@)

◇영화진흥위원회는 무슨 기관인가요?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한국영화 및 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1973년 설립된 공공기관입니다. 공정한 산업 환경에서 다양한 영화가 기획·제작·개봉되고 더 많은 사람이 영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 설계 및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기관인데요. 영화산업에 대한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화관계자료의 조사·수집 및 서적 간행, 대종상 시상과 국제영화제 참가, 시나리오 공모를 통한 창작지원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를 통해 영화 전문 인력 양성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을 통해 영화관 관람객에 대한 주요 지표 제공을, 한국영화 해외홍보 전문 플랫폼인 온라인비즈니스센터(KoBiz)를 통해 국내 영화의 해외진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영화 산업의 수입이 내림세를 걷는 요즘, 영화관 방역소독이나 한국영화 개봉 활성화 특별 지원 사업, 코로나19 극복 영화관 할인 이벤트 등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영화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데요.

문화예술계, 특히 영화 산업 정책 결정기구인 영화진흥위원회의 직원 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일부를 책임지는 기관인 만큼 연봉 역시 높은 편인데요. 2019년 기준 신입사원 초봉은 약 3300만 원, 직원 평균연봉은 약 6600만 원입니다. 2분기 기준 126명의 직원이 있고 부산 본사에 대부분 인력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복지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복지로는 건강관리, 일·가정 양립, 동호회, 고충 처리 등이 있습니다. 일·가정 양립이라는 복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선 직장어린이집을 제공합니다. 직원이 근무 시 안전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요. 이 외에 고등학교 재학 자녀의 학자금 지원 및 모성보호제도를 보장해 직원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유연근무제 시행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겠죠? 마지막으로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 본인·배우자·자녀의 대학교·대학원 학자금을 융자를 제공합니다.

◇응시자격은?

응시자격은 분야별로 다릅니다. 일반사무는 △토익(TOEIC) 750점 △토플(TOEFL-IBT) 85점 △텝스(TEPS) 600점 △토익 스피킹(TOEIC Speaking) LV6 △오픽(OPIc) IM 2등급 △신 HSK 5급 200점 이상 중 1개 이상의 공인 외국어 성적을 취득해야 하며, 정책연구는 유관 전공 석사 학위 이상 보유자, 기록물 관리는 기록물 관리 전문요원 자격 보유자, 안전관리는 안전관리자 자격 보유자로서 2년 이상 실무 경력자를 뽑습니다.

◇우대사항은?

우대사항은 공통·일반사무·정책연구·기록물 관리·안전 관리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전 분야 공통과 직무에 대한 우대사항이 따로 있습니다. 직무 우대사항의 만점 기준은 최대 5점이고, 다른 우대사항과 중복되는 대상자는 모두 인정하지만, 우대사항 최대 가점은 15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공통 우대사항으로는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의한 취업대상자, 이전 지역(부산)인재, 비수도권 인재, 경력단절여성, 영화진흥위원회 청년인턴 수료자가 있습니다.

△일반사무 직무 우대사항으로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의한 취업보호대상자와 토익 스피킹 LV7 이상 또는 오픽 AL 이상 보유자를 우대합니다.

△정책연구 직무의 경우 공공기관 정책연구 또는 학술연구 유경험자를 우대합니다.

△기록물 관리 직무는 기록물 관리 업무 유경험자를 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공고에서 유일하게 경력직을 뽑는 안전관리 직무는 산업안전지도사, 산업안전산업기사, 건설안전산업기사, 건축기사 자격증 중 1개를 보유한 지원자를 우대합니다.

◇전형일정은?

전형일정은 18일 오후 6시까지 지원서 접수 마감입니다.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는데요. 블라인드 채용이기에 성별, 출신 지역, 출신학교, 전공, 결혼 여부 등을 명시하면 결격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서류합격 발표는 9월 2일 전후입니다.

1차 필기 전형은 나흘 뒤인 9월 6일 예정돼 있습니다. 장소는 부산 혹은 서울 지역이고 추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니 지원하실 분은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1차 필기 전형은 60분 동안 일반상식 50문항(영화·영상 분야 비율 40%)을, 90분 동안 일반논술 1문항(영화·영상 분야 관련)을 치르게 됩니다. 합격자 발표를 9월 9일 전후로 공지해 이후 2차 필기 전형을 실시하는데요.

1차 필기 전형 합격자에 한해 2차 필기 전형 NCS 직무능력기초검사를 보게 됩니다. 9월 13일에 치를 예정이며, 장소 역시 1차 필기시험과 동일하게 부산 혹은 서울입니다. 직무별로 총 50문항의 시험문제가 출제되는데요. 시간은 60분입니다. 또한, 이후 30분 동안 인성검사(적·부)가 있습니다. 2차 필기 전형이 끝나면 9월 16일을 전후로 합격자 발표를 하게 되고 이후 지원서 접수 사이트에서 17~20일까지 증빙서류 제출이 필요합니다.

면접 전형은 영어 인터뷰와 전형위원면접을 보게 됩니다. 9월 23일 전후로 보게 될 예정이고 영화진흥위원회 부산 본사에서 면접을 치릅니다. 합격자 발표는 9월 25일 전후에 발표하는데요. 최종 입사는 10월 5일입니다.

서류전형에서 채용 인원의 50배수 선발, 1차 필기로 20배수, 2차 필기로 5배수를 선발합니다. 면접에서 5대1의 경쟁률을 뚫는다면 신입직원은 3개월간 인턴 기간, 경력직원은 1개월간 수습 기간을 거쳐 정직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채용 팁은?

- 영화진흥위원회의 인사담당 실무자로서 ‘우리는 이런 인재를 선호한다’ 한 마디만 해주실 수 있나요?

"영화산업의 필요를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에 관한 관심과 애정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겠지만, 그 정도의 기본이 갖춰져 있다면 영화 자체보다도 영화산업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건강한 가치관을 갖고 적극적으로 안팎과 소통하는 태도를 갖춘 사람이면 좋겠네요."

- 자기소개서 작성 시 ‘영화진흥위원회의 이런 점을 생각해서 지원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을까요?

"의외로 영화라는 ‘소재’에 지나치게 빠져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는 영화를 소재로 정책화하고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애정은 간단하게 표현해도 좋습니다. 그보다 자신이 관객을 넘어서 영화나 문화 분야에 대한 산업과 이슈를 파악하고 본인의 가치관이 드러나도록 생각을 표현하면 좋은 자소서가 될 거 같습니다."

- 신입직원은 3개월간 채용형 인턴평가가 있고 경력직원은 1개월간 수습 기간이 있는데 보통 전체 인원의 몇 퍼센트가 합격하나요?

"비율을 정해놓고 당락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근무 태만 등의 문제 없이 성실하게 본인 업무를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외국어 인터뷰 면접 주제는 영화 산업군과 큰 연관이 있는 주제로 출제되나요?

"업무군 중에 국제영화제 등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의사소통능력 자체를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소재로 대화하겠지만, 전문적 영화지식을 필요로 하는 대화까지 요구하지 않아요."

◇대학교 입학부터 대외활동, 인턴까지 면접만 10번 넘게 본 인턴 기자의 미세팁

혹시 포트폴리오는 다 정리하셨나요? 여태까지 해왔던 활동에 대해 한 번씩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건 PPT로 정리하든, 컴퓨터 폴더로 정리하든, 서류철로 정리하던 자유인데요. 다만 늘 정리하고 서류나 면접 전형 직전에 한 번씩 훑어봐야 합니다. 서류를 쓰다가 놓친 부분이나 면접 시 갑작스러운 질문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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