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계획 호재에 경기도 양평시 전입인구가 더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서울 송파~양평간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아파트 광역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인접한 남양주시 집값까지 크게 오르면서 저평가 지역인 양평으로의 수요 이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양평시는 최근 5년간 전출인구 1만3734명에 전입인구는 1만6518명으로 순이동(전입-전출)이 증가 추세다.
전입인구 비중은 남양주ㆍ하남ㆍ구리ㆍ광주시 등 경기도 인구의 이동이 30%를 차지한다. 송파·강동구 등 서울에서 이동한 인구도 29%로 전체의 59%에 달한다. 양평의 빼어난 자연경관이 인구 유입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전원주택 위주였던 양평에서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5000가구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양평과 연결되는 고속도로 개통 계획에 따라 광역 아파트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양평~화도 구간은 현재 공사 중으로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다. 고속도로 거리 기준으로 양평과 남양주시 화도는 17㎞ 가량 떨어져 있지만 아파트 시세 차이는 크다. 양평시 아파트 매매가는 화도읍 전세값 수준이어서 풍선효과에 따른 이사 수요도 예상된다.
서울 송파~양평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광역교통비전 2030'에 포함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송파구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27㎞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개통되면 차량으로 20분대여서 서울 출퇴근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양평이 서울생활권에 접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평역에서 경의중앙선 용산행 급행을 이용하면 청량리역을 50분 만에 갈 수 있다. KTX로는 청량리역까지 20분대, 서울역까지는 4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당장 양평에선 '포레나 양평'이 내달 분양된다. 한화건설이 메이저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양평에서는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포레나 양평은 양평읍 창대리 일대에 조성되는 단지로 총 43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59㎡ 171가구 △74㎡ 178가구 △84㎡ 89가구로 구성된다.
양평은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돼 재당첨 제한이 없다. 대출 규제가 덜하고, 계약 후 6개월 이후엔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
이재호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양평은 인접 지역에 비해 분양가 및 매매가가 낮은 저평가 지역으으로 꼽힌다"며 "브랜드 인지도 높은 만큼 투자수요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