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1만2000달러 찍어...3월 이후 180% 급등

입력 2020-08-12 10:25 수정 2020-08-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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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코인데스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1만1500달러(약 1400만 원)를 넘어서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1만200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60% 이상 올랐고 지난 3월 중순 4000달러 최저치에서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으로 달러 약세를 꼽는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제로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제임스 푸트라 트레이드스테이션크립토 수석 상품 전략가는 “안전을 향한 비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치가 하락 중인 달러를 대체할 통화나 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최근 금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한 것과 유사한 현상이 비트코인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ETF회사인 그래나이트 셰어즈 윌리엄 린드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금과 유사하다”면서 “시장이 주식, 채권, 달러 대체재를 찾고 있고 금이 마지막 수단이었는데 비트코인이 스스로 달러 대체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연준 조치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도 달러 가치 하락을 대비한 비트코인 투자를 부추긴다는 평가다.

미국의 7월 도매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뛰며 1년 반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도매물가는 일반 소비자 직전 단계의 인플레이션을 재는 생산자 가격지수다.

그러나 비트코인 안전성은 여전한 숙제다. 최근 트위터 해킹 사태로 가상화폐 사기 피해가 발생한 것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안전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최고치 2만 달러 근처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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