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약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단번에 2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실시한 8월 1주차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P) 떨어진 37%였다.
통합당의 지지율은 25%였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무려 5%P 오른 수치다. 통합당 지지도 상승폭은 충청권, 영남권, 보수층, 4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컸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5%가 민주당, 보수층의 53%가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답한 계층에서는 민주당이 35%, 통합당이 22%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현재 당의 행보에 유권자들이 호응했다기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실제 통합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에 그친 반면, 응답자 10명 중 7명 꼴인 69%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합당의 역할에 대한 긍정평가는 통합당 지지층에서도 31%에 그쳤으며, 그 외 대부분 계층에서 30%를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대구·경북 지역, 성향 보수층, 50대 이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도 대체로 미래통합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이는 여전히 미래통합당이 과거 보수 진영의 가장 큰 지지 기반에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38%가 '잘하고 있다', 53%가 '잘못하고 있다'고 각각 답해 긍정평가가 통합당보다 높았다.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71%), 진보층(66%), 광주ㆍ전라(67%) 지역, 대통령 긍정 평가자(74%) 등에서 높았다.
한편, 다른 정당의 지지율은 정의당 6%,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기타정당 1% 순이었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1%P 하락했고, 국민의당 지지율은 2%P 내려갔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일주일전보다 1%P 줄어든 26%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15% 포함)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8288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1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