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틱톡·위챗 등 중국산 앱 제거 원해”...중국 기술기업 전방위 압박

입력 2020-08-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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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틱톡과 위챗 같은 신뢰할 수 없는 중국 앱들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제거하길 원한다”면서 미국 기업을 향해 중국산 앱을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기반을 둔 모기업 때문에 틱톡과 위챗을 비롯한 앱들은 미국인의 개인 정보에 심각한 위협이며 중국 공산당의 콘텐츠 검열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잠재적인 국가안보 위험 차단을 목적으로 한 ‘청정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중국의 대표적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언급됐다.

그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스마트폰에서 작동 가능한 앱을 만들지 말라고 미국 기업들에 촉구했다. 또 “우리는 기업들이 화웨이의 인권 유린이나 공산당의 감시조직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화웨이의 자회사인 화웨이마린이 깔아놓은 해저케이블을 통해 중국이 데이터를 빼내 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이용을 중단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는 상무부, 국방부와 함께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미국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저장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의 이날 발언을 두고 블룸버그는 미국이 자국 시장에서 중국 기술을 추방하려는 시도가 틱톡을 넘어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언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나온 발언으로 미국이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가 미국 내 사용 금지를 공언했던 틱톡의 경우, 미국 사업 부문 매각을 9월 15일까지 완료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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