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계열사 수가 최근 3개월 새 17곳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 여파로 디지털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회사 인수 및 설립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 계열사 증가로 이어졌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 64곳(올해 5월 1일 지정)의 소속회사 수가 올해 5월 1일 2284개에서 7월 31일 2301개로 17곳이 증가했다.
이 기간에 26개 집단이 총 56개사를 소속회사로 계열 편입시켰고, 23개 집단이 총 39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 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17개ㆍ분할 7개), 지분취득(18개), 모회사 또는 임원회사의 계열편입에 따른 동반계열편입 등 기타(14개)로 조사됐다. 계열 편입의 특징을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집단으로 중심으로 방송업 등 디지털콘텐츠 관련 사업과 온라인 서비스 분야의 회사 인수 및 설립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웹 실시간 통신기술(RTC) 회사인 리모트몬스터회사를 인수하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회사인 로고스필름 등 3곳을 인수해 콘텐츠사업을 확장했다. 네이버는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 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보험서비스업 회사인 앤에프보험서비스를 각각 신규 설립했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3개), 지분매각(9개), 청산종결(14개), 기타(13개) 등으로 조사됐으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코오롱(4개), 다우키움(4개) 순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SK가 소속회사인 SK디앤디가 설립한 3개 부동산리츠(REITs)회사를 유상증자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이유로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세아는 동일인 친족 1명이 운영하는 알토 등 2개 회사를 독립경영 이유로 계열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