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2월 3일 치러진다.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가운데 문항 유형과 배점 등 시험 형식, EBS 수능 교재ㆍ강의와의 연계율 등은 지난해와 같다.
특히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고 난 다음 출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난이도를 낮춘다고 해서 그게 재학생에게만 유리하다고 볼 수 없어 지금으로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갖고 있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4일 공고했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9월 3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이다.
성적통지표는 12월 23일까지 배부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 등은 원서를 낸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 흰색 수정 테이프는 시험장에서 지급한다. 수험생이 개인적으로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연필, 흰색 수정 테이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등이다.
올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 처음 적용된다. 교육과정은 교과서와 수업·평가방식 등 학교 수업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다. 올해 고3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새 교육과정에 맞춰 공부했다.
이에 따라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 ‘독서’, ‘문학’에서 출제된다. 수학 가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이고, 수학 나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다.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은 기존과 같이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이들 두 영역은 성적통지표에 절대평가 등급만 표시되고 표준점수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 영역이고, 나머지는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받을 수 없다.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문제지는 영역별로 단일 합권(1권)으로 제공된다.
EBS 교재ㆍ강의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다.
수험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시험실당 수험생 수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든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