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순현금 규모 추이.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LG는 상장 자회사부터 비상장 자회사까지 전 계열사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며 “그룹 전체 자회사를 아우르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LG의 주요 자회사 4개사가 확보한 현금은 2017년 이후 내역만 합산하더라도 약 2.7조 원을 웃돌고 지주회사 차원에서도 자회사 및 사업부의 현금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LG의 현금 활용 방법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투자를 통한 NAV(순자산가치) 확대 또는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의 두 가지 방식 모두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LG는 투자형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투자 재원이 확보된 만큼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기대되는데, 최근 LG의 행보를 고려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예상되는 곳은 단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라고 짚었다.
그는 “CVC의 제한적 보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펀드투자→직접투자→인수합병 과정을 통해 비교적 안전한 방식으로 국내외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하다”며 “또 넉넉한 현금을 활용해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지난 3년간 LG의 DPS(주당배당금)는 꾸준한 우상향 기조를 보여왔는며 최대주주의 상속세 재원 마련 이슈도 있는 만큼 배당 확대의 명분과 유인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