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사과, 장애견에 ‘뒷다리 파업’ 자막 논란…이유있는 분노

입력 2020-08-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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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사과 (출처=유튜브 '애니뭘봐' 영상 캡처)
▲동물농장 사과 (출처=유튜브 '애니뭘봐' 영상 캡처)

‘동물농장’의 ‘애니멀봐’가 왜곡 편집에 사과했다.

3일 SBS ‘TV동물농장’의 유튜브 채널인 ‘애니멀봐’ 측은 “호돌이의 예고를 본 방송과 다르게 편집하고 지나친 자막 표현으로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들니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애니멀봐’는 지난 1일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호돌이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호돌이가 꾀병을 부려 걷지 못한 것으로 편집되었고 이찬종 훈련소장에게 교정을 받는 듯한 내용이 연출 되었다.

하지만 정작 2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전혀 다른 내용이 담겨 있어 황당함을 안겼다. 호돌이는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견이었고 이찬종 소장은 등장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애니멀봐’ 측은 예고편에 “뒷다리 파업” 등 장애견에게는 차마 쓸 수 없는 자막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는 많은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고 유튜브는 물론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빗발쳤다.

이에 ‘애니멀봐’ 측은 2일 “예고의 마지막 부분을 본방송 내용과 다르게 편집하여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과했지만 무성의한 사과에 오히려 비난만 거세졌다.

이후 ‘애니멀봐’ 측은 3일 다시 한번 사과에 나서며 “견주님께도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사과했다. 견주님께 양해를 구한 뒤 영상은 내리기로 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현재 해당 유튜브 영상은 삭제된 상황이며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75건이 넘는 민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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