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교육대전환을 위한 7차 대화’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8월 중 유ㆍ초ㆍ중등과 고등교육 분야 현장 의견을 종합해서 미래교육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2015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교육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개편을 준비하려고 한다. 8월 중 발표할 포스트 코로나 미래교육 실현방향 관련 구체적인 내용에 교육과정 개편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수업 기기 유무가 아니라 대면ㆍ비대면 교육에서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자기 진로와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게 할 것인지, 아이들과의 수업을 통해 어떤 역량을 길러내줄 수 있을 것인지, 교사는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등 모두 당면한 숙제”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쌍방향 수업,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교수학습방법 혁신과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 지역ㆍ학교 간 격차를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교육부는 출결, 평가 기록, 수업 운영방식 등 학사운영 관련 지침도 준비 중이다.
유 부총리는 “감염병 상황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블렌디드 러닝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 평가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구체화해서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출결, 평가, 수업 운영방식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출결, 평가 기록 관련해서는 8월 중순까지 학교에 배포할 지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1학기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가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교육감들과 권역별 간담회를 통해 교육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만드는 방안을 종합해 좋은 사례는 확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고등교육 분야와 관련해선 “지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대학 학습관리시스템(LMS)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고 원격교육지원센터나 학생들이 참여해 원격교육 질을 논의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양질의 원격수업 내용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은 규제를 포함에 어떻게 개선하고 완화해야 하는지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