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해안 화력발전소가 도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악화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기후환경 영향 연구팀이 지난해 2∼3월 초미세먼지 관측값과 모델링 결괏값을 분석한 결과 화력발전소가 도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에 시간당 최대 11%, 하루 최대 2.4%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화력발전소 옥외 저탄장과 회처리장 비산먼지 배출량 조사 기법을 개발했다. 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비산먼지 배출량을 도출하는 방법으로 꼽혔다.
충남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대기환경 기준 하루평균 농도와 초과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응형 웹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나무의 나이테 연도별 수은 농도 분석 결과 화력발전소보다 인근 산업단지 가동 시기에 수은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화력발전으로 인한 피해를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등 대기 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연구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누적된 데이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