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낸 MC(스마트폰)와 VS(전장) 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전력을 다한다. 스마트폰 사업에선 북미 지역과 한국 등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주력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장사업의 경우 내년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30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1년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전장사업) 시장 자체는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VS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량 고성장할 것"이라며 "기존에 말씀드린 VS 사업본부 턴어라운드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은 지난 1월 'CES 2020'에서 "전장은 2021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흑자전환 예상 시점은 변동이 없다고 못박은 것이다.
또 다른 적자사업부인 MC 사업부에 대해선 수익성 측면에선 일부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북미와 한국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미ㆍ한국 외에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에서는 중가 제품군 판매를 확대하고자 한다. 유럽에서도 국가별로 사업을 재정비해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매출 확대 가능성을 볼 것"이라고 했다.
5G 스마트폰 보급형 제품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에서 개발한 보급형 신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하반기 ODM을 활용한 저가 5G 보급형 신모델을 미국과 한국에서 출시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상반기 선방한 실적표를 받아든 만큼,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도 여러 방면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B2B 사업 비중 확대, 분기별 비용집행 최적화, 계절성이 낮은 렌탈사업과 플랫폼 매출 서비스 확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LG전자는 "렌탈 사업은 작년 말 기준으로 204만 계정을 확보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며 "수익성도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부터 호실적을 거둔 가전ㆍTV 사업에선 프리미엄 전략을 계속 유지해 수익성을 유지한다. LG전자는 "큰 이슈가 없다면 H&A 사업부는 하반기 8~9%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TV 사업의 경우 최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양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올레드 TV 위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