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중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8일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를 열고 그동안 스마트스토어에서 쌓아온 거래 데이터에 기반,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들에게 사업자금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 소외 계층의 사업 자금 여력을 키워주겠다는 것이지만, 이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ACSS(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의 안정도·정확도는 미지수로 남았다.
◇신용취약층 위한 신용평가시스템 제공 = 온라인 사업자들은 점포가 없고 사업자 대출의 문턱이 높아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소상공인(SME)은 약 25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 대상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 사각에 놓인 중소상공인의 손을 잡아주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분사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고 한국 경제 근간을 이루는 SME를 어떻게 지원할지 (네이버)분사 전부터 계속 고민해왔다”면서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ACSS 시뮬레이션 결과 기존 대상자보다 대출이 쉬워질 것이라 내다봤다. CB(신용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던 이들이 ACSS 도입 이후에는 1.8배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신용평가 시스템 업그레이드 중...정확도 개선해 나간다 = 이날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방향과 ACSS가 안정적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왔다. 기존 금융권에서 자산 건전성·부채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간주하고 있는 중소상공인에게 금융권보다 나은 조건으로 대출을 해 주는 게 위험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공공CB가 제공하는 신용정보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 내역을 더해 신용 평가 및 대출을 진행하는 만큼 중소상공인의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중소상공인들이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해 최 대표는 “ACSS가 아직 테스트 중”이라며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이 역마진을 떠안고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CSS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도출된 정확도 수치가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ACSS는 계속 테스트를 하는 중”이라면 “연말이 될 때까지는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