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빌 게이츠 "한국, 코로나 위기 대응 감명…백신 개발 선두"

입력 2020-07-26 16:15 수정 2020-07-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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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 첫 서한…“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 땐 연 2억개 생산"

SK바이오사이언스, 2021년 상장 추진…주관사에 NH·한투 선정

"한국 정부와 보건과제 대응 희망"…공동출자 '라이트 펀드' 확대 시사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26일 청와대에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서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26일 청와대에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서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26일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공개한 빌 게이츠 이사장의 서한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세계 선두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 생산(CMO)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른 글로벌 회사들과 CMO 관련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자체 개발 백신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 두 번째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 공장에서 연 1억500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백신 CMO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게이츠 회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문 대통령의 리더십도 높이 평가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 서한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 및 여타 글로벌 보건과제 대응 과정에 있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면서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IVI)의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면서, 코로나19 치료와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감명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는 백신 개발 등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달 개최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 측이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대한 기여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트 펀드(RIGHT Fund)에 게이츠 재단의 출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0일 빌 게이츠 이사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 대응 공조 및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 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들이 공동출자해서 설립된 민관 비영리 재단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빌 게이츠 이사장이 출자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을 언급했고, 우리 정부가 출자를 늘릴 것인지 관련해서는 향후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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