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경영] 현대모비스, 글로벌 벤처펀드와 손잡고 미래차 기술 확보

입력 2020-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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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펀드 ‘ACVC파트너스’ㆍ‘MOTUS벤처스’에 2000만 불 출자…독자기술 확보ㆍ지분 투자와 병행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북미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현지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 개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북미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현지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 개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독자기술 개발과 해외 선진업체 투자를 병행하며 미래차 기술확보에 주력해 온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벤처펀드에도 출자하며 기술 확보 전략을 다변화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요소기술 전문 테크펀드인 ‘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에 총 2000만 달러(약 240억 원)를 출자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차 핵심기술과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미래차 전략에 필요한 우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가 발굴한 스타트업은 주로 차세대 센서, 생체인식, 로보틱스 분야의 북미지역 스타트업이다. 1~2년 내 상용화하기는 어렵지만 미래차 시장에서 유망한 기술로 손꼽히는 분야다. 현대모비스는 초기 단계부터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스타트업의 기술이 고도화되면 대규모의 지분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는 매년 1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마북기술연구소와 4곳의 해외연구소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기술확보에 주력해왔다. 대표적으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더 센서를 2018년 독자기술로 개발한 데 이어, 상용차용 카메라시스템, 인캐빈(차량 내부) 센싱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선도업체에 직접적인 투자도 병행해 왔다. 2018년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업체인 스트라드비젼에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글로벌 라이다 선도기업인 벨로다인에 600억 원을 투자하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해 직접투자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독자기술 확보, 글로벌 선도기업 직접 지분투자, VC 펀드 출자의 3박자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기술확보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올해에는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지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협업 성공사례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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