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부문 첨단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달라고 주문했다.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 대전본부를 방문, 첨단 전략무기들을 시찰한 뒤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며 “이미 국방과학연구소가 성과를 내고 있는 감시정찰 및 레이더 분야는 고도화된 현대전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핵심 장비이면서 난이도가 매우 높은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개발을 우리 기술로 기어코 성공시켜낸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특별한 축하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 분야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민간의 산업과 수요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를 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방과학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시켜 주기 바란다"며 "우리는 이미 전투기와 잠수함까지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방위산업은 우리 내부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수출 수요까지 함께 만들어내야만 지속적인 발전의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방과학기술의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또 연구 성과의 보호와 보안을 위해서도 각별하게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다음달 6일 창설 50주년을 맞는 국방과학연구소를 격려하기 위한 취지다. 국방과학기술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기 개발 실패 및 성공 사례에 대한 현황보고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