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시전문가들은 원화 강세를 예상하며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 가능성과 코로나 백신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도 우려스럽다는 분석이다. 금이나 은 등 대체투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 지수 ETF 는 0.49%, MSCI 신흥국 지수 ETF 는 0.90%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새로운 이슈가 부각되기 보다는 유동성 쏠림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며 전일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주로 경기 민감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전일 급등했던 종목군의 경우는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하락하는 등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된 점이 특징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종목군에 관한 매물 소화 과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미 상무부가 11개 중국 회사를 신장 위구르 관련 제재 목록에 포함해 미-중 마찰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진 점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
한편, EU의 코로나 피해 구제 기금은 지난 4월에 합의했던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며, 백신과 관련 임상 데이터 또한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어 주식시장 상승을 지속해서 견인할 개연성은 크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추가 실업수당 합의 지연 가능성이 커진 점 또한 부담이다. 물론 달러화가 유로화 강세 등으로 여타 환율에 약세를 보여 원화 강세 기대된다는 점, 국제유가가 4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한 점 등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한국 증시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주요 자산 연간 수익률 변화, 골드 러쉬주요 자산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1위는 미국 장기 국채, 2위는 금이다. S&P500이나 전 세계 주식(ACWI)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부진하지만 나스닥, 차스닥, 코스닥 등 기술주 중심 지수들은 큰 폭 상승해 주식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금 투자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주요 ETF로의 자금 유입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 지표들은 금의 추가 상승을 지지한다. 금 가격은 근 10년간 이어진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가격이 올랐지만, 주식과 비교한 상대강도는 바닥권이다. 주식 하락을 대비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유동성 증가, 돈 가치 하락 우려가 금 가격 상승 동인이라면 실질금리는 최근 더 심화하고 있다. 달러도 약세다. 달러 인덱스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일선을 하회했다.
금 가격이 오르는 것과 함께 은(silver)으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금보다 은에 더 관심이 간다. 금 가격 상승과 비교하면 은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금 대비 은 상대강도는 최소 최근 2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과거 금과 은 가격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둘 사이 가격 괴리는 과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금에 투자하려고 한다면 못 오른 은도 관심 투자 대상이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ETF들의 연초 이후(YTD) 수익률을 보면 가장 많이 오른 ETF는 태양광 ETF, TAN이다. 연초 후 최근까지 48% 주가가 상승했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ETF는 PBW(클린 에너지), GDX(gold miner), KWEB(중국 인터넷), LIT(이차전지, 리튬) 등이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Top 5 ETF 5개 중 3개가 “GREEN” 투자 ETF다. GREEN은 일회성 테마가 아닌 빅 트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