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가 영업 실적을 개선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5년간 꾸준하게 외형이 성장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를 발판삼아 중국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재생의료 산업 중 인체조직 이식재,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등의 조직공학 치료제와 피부 관련 연구 분야에서 코스메슈티컬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292억 원, 영업이익은 16.6% 오른 9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인체조직재 시장이 성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및 시장 점유율 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실적도 매년 개선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5년 90억 원에서 2016년 100억 원대를 돌파했으며 2018년 200억 원(212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1억 원에서 2016년 21억 원, 2018년 55억 원, 지난해 9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매년 오름세다. 2015~2016년은 적자였지만 2017년 흑자 전환(38억 원)하면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4억 원으로 작년 매출액 증가폭(37.2%)보다 더 큰 폭(67.2%)으로 뛰면서 유동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주요 수익 창출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의미하는 항목이다. 외부 재무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차입금 상환, 배당금 지급 및 신규 투자 등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주요 지표를 의미한다.
이에 회사 현금 곳간도 채우면서 재무 건전성도 개선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5년 6억 원에서 2017년 31억 원, 2018년 216억 원까지 급증했다. 지난해는 128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90억 원가량이 비유동 금융자산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미처분 이익잉여금도 2018년 137억 원에서 2019년 207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회사는 풍부해진 유동자산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구상이다. 회사는 지난 3월 전환사채 100억 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 50억 원을 합쳐 총 1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가 있다. 모두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0%로, 투자자들이 고정 수익보다는 향후 회사의 성장 모멘텀에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자금은 향후 해외사업 초기 운영 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주식연계채권 발행대상은 글로벌 바이오 파트너스(Global Bio Partners)로 국내외 투자자 및 해외 사업 전개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사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JV 설립도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최근 CICC Alpha(중국국제금융공사 PE 본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JV의 최대주주는 엘앤씨바이오로, 초대 CEO는 엘앤씨바이오의 CFO가 역임할 계획이다. 향후 CICC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양한 마케팅 파트너와 협업도 예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이상 없이 중국 JV 설립도 마무리하고, 하반기 미국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