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연결고리였던 방문판매 관련 통계가 나왔다. 전국에서 488명이 방문판매와 관련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 중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기준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집단 감염 환자가 488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위·중증 환자는 24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73.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2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에서 147명, 대전 87명, 수도권 44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방문판매의 경우 가정방문, 오피스텔 등을 통한 소규모 설명회, 제품 체험 행사를 통해 장시간 동안 밀접해 대화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감염 발생의 우려가 크다"며 "중·장년층과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 관련 모임과 행사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명으로 지역발생은 4명, 해외유입은 22명이 확인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771명이 됐다. 사망자는 296명으로 전날보다 1명이 늘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33명이 됐고, 강남구 역삼동 V빌딩은 한화생명 사례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재분류 됐다. 누적 확진자는 2명이 늘어 24명으로 집계됐다.
강서구 요양시설에서는 이용자 9명이 확진돼 접촉자와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은 검역단계에서 10명, 입국 후 자가격리 중에 12명이 확인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이 4명, 필리핀 9명, 파키스탄·이라크·카자흐스탄 3명, 인도네시아·키르기스스탄 1명 등이다.
한편 최근 2주간 감염경로는 해외유입이 59.5%, 국내집단발생이 24.4%를 차지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집단발생은 감소하고 있으나, 방문판매,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서 소규모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