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숭례문~서울역교차로 ‘사람숲길’조성…22일 착공

입력 2020-07-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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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차로 축소 등 교통 통제

▲시청광장→ 세종대로 사거리 구간 사람숲길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시청광장→ 세종대로 사거리 구간 사람숲길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의 대표적 상징 거리인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의 도로 공간재편 공사를 22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교통정체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와 차질없는 공사 시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 장마철 우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제 교통통제는 휴가철 도래로 교통량 감소가 시작되는 31일 밤부터 시행한다.

도로 공간재편사업은 사대문안 주요 도로의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 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공간재편사업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서울 대표 보행길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차로축소로 확보되는 공간은 보행과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간으로 전환되며 세종대로의 상징성에 걸맞은 품격있는 보도 공간 조성을 위해 보행 시설물과 주요지점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도입한다.

특히 가로숲 개념을 도입해 보도 구간을 푸르름으로 덮을 수 있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하고, 다양한 높이의 관목, 초화류 등이 어우러지는 다층식재 녹지대도 3328㎡가량 규모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심이 차량 중심 구조에서 사람 중심, 녹색 공간이 풍부한 ‘생태 문명 도시’ 지향한다는 뜻을 담아 세종대로 보행길에 ‘사람숲길’이라는 사업명을 붙이기로 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로의 변화를 위한 차로 통제는 31일부터 진행된다. 시민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6월 초부터 도심 곳곳의 VMS(도로전광표지),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에 공사정보를 표출해왔다.

세종대로의 2019년 평균 통행속도는 21.7km/h로 도심부 평균 통행속도인 18.5km/h보다 높아 타 도로에 비해 원활한 소통여건을 갖추고 있는 도로이나,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도로 용량이 조정(22~25% 감소)됨에 따라 불가피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공사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지를 2개 구역으로 분리하고 동시 공사를 시행하여 공사 기간을 단축, 출퇴근 시간대(오전 6~9시, 오후 5~10시)에는 공사를 중지해 혼잡 및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시행 단계별로 신호운영 체계를 조정해 세종대로 교통량 집중을 완화한다. 통행속도 모니터링을 통해 공사구간과 일정을 고려해 버스 노선 및 배차간격도 일부 조정한다.

이밖에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으로 종합교통대책이 빈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종대로 교통관리 T/F팀’을 구성하고, 교통상황 분석 및 돌발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교통상황 분석반’, 현장순찰 및 문제 상황에 즉시 출동·조치를 위한 ‘신속대응반’을 운영하여,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병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관리과장은 “공사 기간 중 공사구간 및 단계에 따라 도심 신호운영 체계를 세밀하게 조정해 세종대로의 교통량 집중과 그에 따른 교통정체를 최대한 완화하겠다” 며 “특히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교통상황 대응반을 운영하고 교통안전시설 개선도 병행하겠다“ 고 설명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 도로 공간재편 공사 시행으로 얼마간의 교통정체는 불가피하게 발생하겠지만, 서울지방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보행 거리, 문화와 푸르름을 담은 활력있는 명품거리를 조성하여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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