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에 검토를 지시했다.
정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하며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주고, 내수 회복의 흐름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광복절(8월 15일, 토요일)을 비롯해 주말과 겹치는 법정공휴일이 많다. 이 때문에 총 휴일은 115일로 2018년보다 4일, 지난해보다 2일 적다.
더불어 정부는 20일부터 수도권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을 재개한다. 입장인원 제한, 전자출입명부 도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조건이다.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중앙도서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에서 운영하도록 하고, 사전제약제를 활용하되 시간당 이용인원의 10% 범위에서 현장접수를 허용한다. 국립중앙극장, 예술의 전당 등 8개소는 수용인원을 50%로 제한하고, 국립고궁박물관은 일일 최대 1000명까지 이용을 허용한다. 단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허용은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도 유지한다.
임시공휴일 검토 및 수도권 방역조치 완화는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감소세를 반영한 것이다. 수도권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5월 29일~6월 6일 34명에서 최근 1주간(7월 12~18일) 11명으로 줄었다. 최근 2주간(5~18일) 전체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도 일평균 21.4명으로 직전 2주간보다 9.6명 감소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4명 증가한 1만374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21명, 해외유입은 13명이다. 국내발생 중 13명은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 사례(서울 2명, 광주 11명)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3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