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 회복의 흐름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대체 임시공휴일 지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정 총리는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에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들과 의료진 여러분께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계신다”며 “특히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경우 3‧1절(일요일)과 현충일(토요일), 개천절(토요일) 등 법정공휴일 상당수가 주말에 몰려 휴일 수가 적다.
광복절을 대체하는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사례는 5년 전인 2015년에도 있었다. 당시 광복절도 올해처럼 토요일이었다. 앞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문에 내수경기 진작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에 정부는 금요일이었던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금·토·일 사흘간의 징검다리 연휴가 만들어진 바 있다.
또한 정 총리는 공공도서관과 미술관 운영 재개 방침도 밝혔다. 수도권 감염이 확산하던 지난 5월 29일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한 이후 약 50일 만이다. 정 총리는 “다만 입장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할 것”이라며 “공공시설 운영 재개가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