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연합뉴스)
롯데쇼핑이 러시아 사업을 접는다. 롯데쇼핑은 러시아에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1호점을 개점한 뒤 10여 년이 넘도록 이익을 내지 못하자 폐점 절차를 밟다 결국 러시아 법인을 철수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러시아 롯데쇼핑 루스(LOTTE SHOPPING RUS) 법인 청산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쇼핑 루스는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2007년 9월 개점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은 롯데백화점의 해외 사업 1호점이자 국내 백화점의 첫 해외 진출 사례였다. 하지만 개점 후 10여 년간 영업 부진을 이어오다 2018년에는 입점 업체들에 계약 기간이 종료될 때 철수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사업을 크게 축소했다.
롯데쇼핑은 국내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이어 해외에서도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 모양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선양점 영업을 종료해 현재 중국 내 롯데백화점은 청두점 1곳만 남았다. 아울러 지난 1월 베트남 온라인쇼핑몰 롯데닷브이엔은 운영을 종료했고, 인도네시아에선 살림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인도 롯데 막무르의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