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40세 피험자에게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을 국내 최초로 피험자에게 투여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INO-4800은 지난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았다.
피험자 김모(40) 씨는 “4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 코로나 백신에 관심이 많았다”고 임상시험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부모님과 주변에서는 혹시나 모를 부작용을 걱정했지만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안심이 됐다”며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4일 국제백신연구소와 임상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두 단계로 나눠 19~50세 건강한 성인 40명에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120명에게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최평균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진행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임상시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위한 건강한 자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등록 예정이며, 대상자는 1년 동안 백신 접종 2회를 포함해 총 9차례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