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근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애벌레)은 '깔따구류' 일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충 발견 신고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23건이 접수됐다.
인천시는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내에 알려진 깔따구류가 유해하다고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신고가 접수된 지역인 왕길동·당하동·원당동·마전동 등 3만6000여 세대에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 서구는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이 처음 발생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맘까페 등에서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의 사진이 나돌자, 일부에서는 "샤워기 필터부터 달아야겠다"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편 깔따구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ppm 이상 되는 4급수에서 서식하는 생물이다. 현행 환경법규상 3급수는 '고도 정수처리'를 하면 수돗물로 사용이 가능하다.
깔따구 유충은 아주 작은 실지렁이와 같은 모습이며, 성충은 아주 작은 모기처럼 생겼다. 주로 한국, 일본, 유럽, 북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