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 "우리민족 북한에 총 쏜 백선엽"…사과했지만 논란 지속

입력 2020-07-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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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교수 "현충원에 전몰 용사들 대부분이 인민군과 싸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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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고 발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후 사과 발언을 내놓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영희 변호사는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나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들은 진행자는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노영희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닌가"라며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해당 방송 후 MBN뿐만 아니라 노영희 변호사가 진행하는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청취자는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의 전몰 용사들 대부분이 인민군과 싸우다 전사한 분들인데, 그럼 국립현충원 전체를 파묘하자는 얘긴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노영희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발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절대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한 폄하가 전혀 아니었고, 화면으로 나왔던 백 장군의 저서 글과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여서 본의 아니게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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