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호 국토부 차관 "그린벨트 해제?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

입력 2020-07-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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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그린벨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착수되지 않았다"라며 최근 불거진 그린벨트 해제론에 선을 그었다. 이는 14일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과 전면으로 대치된다.

박선호 차관은 1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벨트를 당장 활용하겠다는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하며 그린벨트에 대한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박선호 차관은 "서울시와도 그린벨트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다"라며 그린벨트 논의를 아직 시작하지 조차 않았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는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에 어떤 유용한 용도를 위해서 남겨놔야 한다는 지적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서 우리가 여태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모든 이슈들을 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하는 것은 가능하다"라며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은 열어놨다.

앞서 그린벨트 해제설은 14일 홍남기 부총리가 언급하며 불거졌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그린벨트 문제를 점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평소 그린벨트 해제에 강경하게 반대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하면서 그린벨트가 풀릴 수 있지 않으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박선호 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양대 축은 투기 수요 근절, 수요 측면에서의 정책"이라며 정부의 투기 근절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박선호 차관은 "강약을 떠나서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필요한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라며 앞으로 더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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