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통계청(ONS)은 영국 경제가 5월 1.8% 성장했다고 밝혔다.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영국 경제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6.9%, 2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5월 성장은 제조업, 건설업, DIY 소매업 등이 재개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일부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업부에 복귀하면서, 제조업과 주택 건설이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 내외를 크게 밑돈 것이다. ONS도 대부분의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조너선 애서우 ONS 경제통계국 국가통계담당 차장은 “5월의 경제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월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4분의 1 정도 감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소매업 분야가 온라인 판매에서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호조세를 보였지만, 폐쇄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서비스 업종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많은 지역들에서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애서우 차장은 6월 수치에서는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보고 있는 일부 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 재개 및 일부 규제 완화로 인해 6월 실적이 더 강해질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